어느 목요일, 테라스에서 돈까스 카레. 즈이쿠사. 먹는게제일좋아

회사 앞에 생어거스틴이 문을 닫고, 즈이쿠사라는 일식집이 생겼다. 사실 오늘 점심엔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 그 윗층 집인 서초갈비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으려 했건만 올라가는 계단에서 카레냄새가 발을 잡았다.

과장님과 갈대처럼 카레에 마음을 팔아 카레 메뉴를 시켰다. 사실 점심 8,000원 카레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플레이팅은 합격이었다.



그럼 본격 즈이쿠사 카레 후기 시작.





사실 즈이쿠사의 최대 장점은 이 테라스다.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오늘 같은 날, 테라스에 앉아 점심을 먹으면 출근을 했다기 보다 소풍을 온 기분이 난다.

처음에는 한 명도 앉아 있지 않았는데 과장님과 내가 당당히 앉아 있으니 하나 둘 씩 와서 여유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먹던 모습이긴 하지만 전체샷.
플레이팅이 정말 예쁘다. 보통 메뉴 사진과 다르기 마련이면, 사진이 더 예쁘고 실물이 사진에 못 미치기 마련인데 소개팅에서 실물미인을 만난 기분이다. (물론 나는 여자지만 무튼.)



뭔가 테라스에서 먹는 느낌을 내고 싶어서 비스듬히 찍었으나 색감이 빛이 샤라라라 들어오는게 느껴지려나; ㅎㅎ




한 스푼 떠보면.
카레가 좀 묽기는 하다. 소고기도 들어가고 감자도 당근도 예쁘게 썰어져 푸욱 삶아진 것이 아까울 정도로.
게다가 마늘 후레이크가 들어가서 풍미도 좋은데 참 아쉽다. 진짜 일본 카레, 네모난 조각 카레를 넣으면 색감도 맛도, 식감도 더 좋아지지 않을 까 이래저래 좀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돈까스를 올려주고 양도 많다.
어떤 날에는 돈까스 대신 계란 후라이도 올려준다니 다른 날에도 와보고 싶다.



오. 김치가 아삭아삭해서 정말 맛있었다.
발효가 잘된 새큼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톡 쏘는 그런 맛이다. 김치냉장고 선전 멘트는 아니고 맛있어서 한 번 더 달라고 하여 먹었다.

카레로는 썩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근처에서 저렴하고 여유롭게 식사하기엔 적당하다. 덕분에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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